함께 한 지금, 한지로 맞들다

제25회전주한지문화축제

지난 2021년 5월 5일부터 5월 7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제25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더불어 5월 5일부터 5월 29일까지는 전국한지공예대전이, 6월 28일에는 전주한지패션대전이 연이어 열리며 전주시민과 방문객들에게 한문화의 정수인 전주한지의 멋과 기능,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전통자원이면서도 기능적·산업적으로 우수한 소재로써 주목받고 있는 한지의 대중화·생활화·산업화를 목표로 매년 전주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대표 한지축제입니다. 올해 축제는 “함께 한 지금 한지로 맞들다”를 주제로 한지가 단순히 전통·미학적 가치를 담은 소재로 머물지 않고, 시민들이 일상과 산업 현장에서 한지를 고루 사용하고 사랑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범지구적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위기상황을 맞아 올해 축제는 온라인 90%, 오프라인 10% 비율로 행사를 구성해 획기적인 비대면 축제로 기획했습니다.

이번 축제는 문자 그대로 전주가 한지와 함께하는 시간으로 구성했습니다. 전주 한지 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전주한지인 등업 프로젝트’, 한지 제품의 멋과 디자인을 뽐낸 ‘한지 디지털 쇼룸’, 또 ‘전주한지 가족캠프’와 ‘집콕 공예교실’, 그리고 ‘손품 한지체험 등’ 비대면 상황에서도 시민 참여가 돋보였던 여러 행사를 통해 전주와 한지는 일심一心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뛰어난 실력으로 창작된 한지 작품들이 세상에 나와 빛을 보는 전시 행사와 학술 포럼도 참여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주는 언제나 한지와 함께했으며, 앞으로도 한지와 동행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제25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그러한 걸음걸이에 당찬 희망을 덧붙여주는 원동력이 되었길 바랍니다.

함께 한 지금,
한지로 맞들다

제25회전주한지문화축제

지난 2021년 5월 5일부터 5월 7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제25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더불어 5월 5일부터 5월 29일까지는 전국한지공예대전이, 6월 28일에는 전주한지패션대전이 연이어 열리며 전주시민과 방문객들에게 한문화의 정수인 전주한지의 멋과 기능,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전통자원이면서도 기능적·산업적으로 우수한 소재로써 주목받고 있는 한지의 대중화·생활화·산업화를 목표로 매년 전주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대표 한지축제입니다. 올해 축제는 “함께 한 지금 한지로 맞들다”를 주제로 한지가 단순히 전통·미학적 가치를 담은 소재로 머물지 않고, 시민들이 일상과 산업 현장에서 한지를 고루 사용하고 사랑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범지구적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위기상황을 맞아 올해 축제는 온라인 90%, 오프라인 10% 비율로 행사를 구성해 획기적인 비대면 축제로 기획했습니다.

이번 축제는 문자 그대로 전주가 한지와 함께하는 시간으로 구성했습니다. 전주 한지 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전주한지인 등업 프로젝트’, 한지 제품의 멋과 디자인을 뽐낸 ‘한지 디지털 쇼룸’, 또 ‘전주한지 가족캠프’와 ‘집콕 공예교실’, 그리고 ‘손품 한지체험 등’ 비대면 상황에서도 시민 참여가 돋보였던 여러 행사를 통해 전주와 한지는 일심一心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뛰어난 실력으로 창작된 한지 작품들이 세상에 나와 빛을 보는 전시 행사와 학술 포럼도 참여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주는 언제나 한지와 함께했으며, 앞으로도 한지와 동행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제25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그러한 걸음걸이에 당찬 희망을 덧붙여주는 원동력이 되었길 바랍니다.

제25회 전주한지문화축제
준비과정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하기에 종이만큼 좋은 매개가 또 있을까?
서로의 진심이 통하는 짜릿한 순간에 자랑스러운 천년한지가 함께했다.
한지인과 한지를 사랑하는 시민, 한지문화를 즐기고자 참여해준 많은 이들의 진심眞心이 맞닿아 풍성한 축제의 막을 열었다.

온라인,
지심을 전하는 창에 다가가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멀어진 코로나 시대,
전주한지문화축제의 문을 두드려준 이들은 한없이 반갑고 더없이 고마운 존재였다.
마음의 거리를 좁혀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온라인 창을 활짝 열었다.

온라인 창으로 소통 확장

마주 보지 않아도 통하는 마음이 있다. 제25회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전주와 시민이 전주한지문화축제로 지심을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온라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
먼저 전주한지문화축제의 얼굴이 될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공식 소통 플랫폼으로 활용했다. 전주한지문화축제의 공식 일정과 시시각각 올라오는 공지사항을 게시하고, 축제 참여에 도움이 될 보도기사와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게시판을 개설해 운영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접근성이 높은 SNS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 전략도 수행했다. 매주 2회 이상 전주한지문화축제의 새소식이 담긴 카드뉴스를 발행해 업로드하고, 시민 참여가 가장 중요한 전주한지 가족캠프, 손품 한지체험 등 참여 행사에 대한 모집 홍보를 진행했다. 아울러 퀴즈 이벤트를 통해 시민 참여는 물론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축제에 대한 주목도를 증폭시켰다.
또 전주권 시민 커뮤니티에 축제 관련 공모전 게시글을 상단에 고정하도록 협의하여 단순히 공식 홍보 공간에서만 이루어지는 경직된 홍보 전략을 탈피했으며, 시민의식 저변에 전주한지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마지막으로 오프라인용 축제 홍보 포스터와 현수막을 디자인 가공하여 온라인에도 동시 업로드하여 온·오프라인 홍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일원화된 전주한지문화축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
온라인 플랫폼은 말을 주고받고 마음이 드나드는 창이 되기에 충분했다. 마음과 마음이 맞닿던 소통의 순간은 저마다의 기억 속에 포착되었다.

오프라인,
지심을 전하는 현장에 다가가다

온라인 창을 통해 축제의 면면을 알렸지만, 그것으론 충분치 않았다.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현장에서의 생생한 소통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이유이다.
시민들이 관심과 이해는 크나큰 선물이었다.

시민의 일상으로 한걸음

오프라인 홍보 전략은 총 3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도심 홍보’, 가장 친밀한 교통수단인 버스와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의 ‘교통 홍보’, 그리고 기자간담회 및 축제 현장에서의 ‘현장 홍보’ 이다. 먼저 전주객사 및 신시가지, 전주·전북대학교 인근에 포스터를 부착했으며, 한국전통문화전당 외벽에 대형 현수막 2종을 게첨하고 완산·덕진구 곳곳에 저단형 현수막 15종, 육교 3곳 양면에 장형 현수막 6종, 가로등 100개에 배너를 게첨해 전주 어디서나 축제 소식이 눈에
보이도록 주력했다.
또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축제를 인지할 수 있도록 전주 시내버스 노선 2개에 동시 버스광고를 진행하고, 관광객들을 위해 전주고속버스터미널 매표소 상단에 홍보물을 게첨했다. 아울러 기자간담회 현장에 대형 현수막을 배경으로 설치하고, 축제 당일 행사 부스와 공연 현장 홍보물을 일원화된 디자인으로 구성해 정체성을 부각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언택트,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에 다가가다.

굽이굽이 어려운 고비 넘어 전화위복을 향해, 전주한지문화축제는 걸음을 고치길 거듭했다.
감염 예방과 시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프로그램 다수가 비대면으로 전환되었고, 철저한 방역 수칙 제정과 현장 방역이 진행됐다.
‘언택트’로 통하는 새로운 형태의 축제 풍경.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제25회 전주한지문화축제
행사진행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하기에 종이만큼 좋은 매개가 또 있을까?
서로의 진심이 통하는 짜릿한 순간에 자랑스러운 천년한지가 함께했다.
한지인과 한지를 사랑하는 시민, 한지문화를 즐기고자 참여해준 많은 이들의 진심眞心이 맞닿아 풍성한 축제의 막을 열었다.

전주 한지인 등업 프로젝트

전주한지에 한 걸음 가까이

한지의 본 고장 전주에는 전통한지의 숨을 이어가는 한지인들이 여럿이다. 전주한지인들과 함께하는 ‘전주한지인 등업 프로젝트’는 전주 내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한지관련 업체 및 공방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으며, 전주한지문화축제 SNS에 기재된 네이버폼 링크 및 전화 접수를 통해 신청을 받아 정리했다.
한지맵에 이름을 올린 업체는 총 31곳. 한지맵에는 선정된 업체의 위치와 정보를 안내해 일반인들이 전주한지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도왔다. 한지맵은 전주한지문화축제 리플렛과 홈페이지에 담았다.
※ 전주한지인 등업 프로젝트는 상시모집하여 업데이트 합니다.

우리네 일상에 고운 한지 옷을 입히다
한지 디지털 쇼룸

웅숭깊은 전주한지가 우리네 일상에 발을 들였다.
한지 특유의 고아한 빛깔과 자태는 온전히 유지하면서도 멋드러진 가구와 기능성 좋은 가방, 방역 필수품인 마스크 등 생활 소품으로 친숙하게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일상 속 신비로 새로워진 전주한지를 디지털쇼룸에서 만났다.

한지의 무궁무진한 변신

한지는 그저 옛것이 아니다. 현대인의 삶에 맞추어 새로운 쓰임새를 얻은 한지제품들이 우리 삶에 가까이 다가왔다. 한지를 응용한 갖가지 일상용품이 디지털쇼룸을 풍성하게 채웠다. 일상에 멋을 더하는 한지의 변신, 과연 어떤 물건들로 재탄생했을까? 스툴과 테이블 같은 가구부터, 가방과 쇼핑백, 부채와 노트, 파우치, 한지마스크, 한지비누 등 무궁무진. 한지의 결을 고이 살려 모양 나고 때깔 나는 물건들이 한 가득이다. 흔히 쓰는 물건에 한지 옷을 입히니, 우리네 일상 또한 더없이 특별해진다.
디지털쇼룸의 첫 페이지는 한국화가인 김도영 작가의 <아리랑> 작품이 장식했다. 디지털쇼룸의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각 상품을 클릭하면 상품의 최소정보가 뜨며, 최소정보를 클릭하면 상세정보를 알 수 있다. 상세정보에는 가격, 소재 등이 기재되어 있다.
다채로운 전주한지 작품이 가득한 디지털쇼룸은 전주한지문화축제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전주한지 장인의
손길을 오롯이 만나다
손한지 판매장

한지에도 손맛이 있다. 장인의 손길을 불어넣으니 빛깔부터 촉감까지 남다르다.
전주한지장인의 손에서 탄생한 한지를 만날 수 있는 손한지 판매장, 한지점방이 문을 열었다.
전주산 ‘진짜 한지’가 고운 자태를 뽐냈다.

진짜배기 전주한지의 진수

하얗고 고고한 전주한지의 모습이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 곳, 이름난 전주한지장인의 손길을 오롯이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손한지 판매장(한지점방)’이 전주한지문화축제 개막에 맞추어 문을 활짝 열었다.
손한지 판매장은 그동안 공장에 찾아가지 않으면 직접 만져볼 수 없었던 한지를 판매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강갑석, 김인수, 김천종, 최성일까지 네 명의 전주한지장인의 손한지로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국산닥을 원료로 생산한 순지와 화선지, 벽지, 기능성 한지와 한지를 응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진짜배기 전주한지’의 진수를 보여준 것이다.
손한지 판매장은 전주한지문화축제 개막식 첫 날 판매장 오픈 세레머니를 시행한 뒤, 한국전통문화전당 공방 1층 판매장에 터를 잡고 방문객을 맞이했다. 평소에 한지를 쉽게 접할 수 없던 일반인들에게, 손한지 판매장 방문은 드물고 귀한 경험이 될 것이다

우리 함께 한지로,
한지 문화 투게더

제25회 전주한지문화축제 온라인 개막
한지로 손을 맞잡다

다채로웠던 일상이 잿빛으로 바래가던 코로나 시대,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찬란한 전통의 빛깔을 되찾아 주었다.
전통한지 특유의 질긴 힘에 보다 많은 이들이 위로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을 통해 개막식을 생중계했다.
그 생생한 현장을 되돌아본다.

화면 너머로 하나 되어

천년을 살아온 우리 종이 한지는, 몸도 마음도 지친 이들을 위로하기에 충분한 힘을 지녔다. 한지의 강한 생명력이 화면을 넘어 많은 이들에게 전해졌던 5월 5일, 제25회 전주한지문화축제의 막이 오른 날이었다.
제25회 전주한지문화축제 개막식은 한지산업지원센터 2층에서 열렸으며, 이와 동시에 줌(Zoom), 유튜브(Youtube) 등 비대면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하여 많은 시민과 손을 맞잡았다. 현장에는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해 시의회 의원과 축제 조직위원, 한지 장인이 자리를 채웠다. 참석자들은 축제를 통해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대중에 앞장서서 다가갈 것을 한뜻으로 약속했다.

위기를 이겨낼 전통의 힘

개막식과 함께 제27회 전국한지공예대전과 전주한지 미술 공모전 시상식이 이루어졌다.
제27회 전국한지공예대전에서는 대상 1명과 최우수상 2명, 전주한지 미술 공모전에서는 대상 3명을 시상했다. 시상이 끝난 뒤, 커팅 세리머니를 통해 축제의 막을 여는 순간을 장식했다. 이후에는 손한지 판매장 오픈식과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시장 투어가 이루어졌다.
위기의 시절을 이겨낼 전통 예술의 힘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던 제25회 전주한지문화축제 개막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자아낸 시간이었다.

Zoom으로 함께 가족과 즐겁게
전주한지 가족 캠프

오밀조밀 엄마 손부터 조물조물 아이들 손까지,
온 가족이 손을 보태 한지를 만지고 어울려 노는 동안,
알록달록 고운 빛깔의 추억이 새록새록 물들어 갔다.
안전하고 즐거웠던 전주한지 가족 캠프, 어떤 풍경이었을까

흥미진진, 한지 놀이 한마당

한지를 가지고 할 수 있는 놀이가 이렇게나 다양했다니!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44팀의 가족이 각자의 집에서 오순도순 모여 한지를 맞들었다. 한지를 통해 가족의 화합을 다지는 ‘전주한지 가족 캠프’는 전주한지문화축제 첫째 날인 5월 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줌(Zoom)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진행되었다. 이를 위해 사전에 필요한 한지 체험 키트를 각 가정에 발송하였으며, 한지 공예가 소빈 작가가 제작 방법과 게임 방식을 친근하게 안내했다.
44팀의 가족이 우리 가족의 특색을 살린 피켓을 선보이며 전주한지 가족 캠프가 시작되었다. ‘우리 가족 한지 위에 모이기’로 가족 간의 거리를 좁히고, ‘스피드 한지 칠교 놀이’로 흥을 돋운 뒤, ‘리스 한지 공예 체험’을 통해 한지 꽃을 피워냈다. 정성스레 만든 카네이션 리스를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선물하고 싶다는 아이들의 마음이 꽃보다 어여뻤다

한지로 만든 오색빛깔 추억

다음 순서는 몸풀기 게임인 ‘한지 제기차기’. 전통 놀이 도구인 제기를 차는 동안, 반복되어온 일상의 피로는 싹 가시고 끈끈한 가족애가 싹텄다. 마지막 순서로 한지로 만든 옷으로 한껏 꾸미는 시간을 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퍼뜨렸다. 개성 넘치고 활기 넘치는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하루 내내, 쉴 새 없이 웃음꽃이 만발했다.
이렇듯 전주한지 가족 캠프는 바쁜 일상 속에서 거리가 멀어졌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추억을 쌓은 따스한 경험이었다. 또한, ‘한지’라는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에 대해 깊이 배우며 우리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몸소 깨우친 시간이기도 했다. 한지로 만든 오색 빛깔 추억은 아빠부터 막내까지 가족 모두의 마음속에 오래오래 간직될 테다.

한지 위에 꿈을 덧입히다
집콕 공예 교실

고사리 손을 꼼지락꼼지락 바쁘게 움직이며
세상 어디에서도 살 수 없는 값진 보물을 만들었다.
한지라는 밑그림 위에 저마다의 색을 덧칠하는 동안,
도화지처럼 하얗던 내면의 풍경이 눈부시게 채색되었다

알차고 신나는 집콕 교실

5월 1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진 오프라인 프로그램에는 어린이 100명이 참여했다. 사전에 발송된 체험 키트와 매뉴얼을 바탕으로 각 가정에서 체험을 진행했다. 오프라인 프로그램 역시 한지 부채와 한지 등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친구 또는 가족들과 집에서 안전하게 공예품을 만들며 알찬 성장기를 보냈다. 또한 ‘집콕 공예교실’에서는 전주 한지 관련 Q&A 이벤트를 진행하여 푸짐한 선물을 전달했다.
아이들은 정성껏 만든 한지 부채와 한지 등으로 집안을 화사하게 가꾸었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든 한지 부채를 부칠 때마다 에어컨 바람 못지않게 시원한 바람이 일었고, 한지 등을 켤 때마다 총천연색 추억의 빛깔이 온 집안에 은은하게 번졌다. ‘집콕 공예 교실’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도 몰랐던 솜씨를 선보였으며, 전통문화유산인 한지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아이들의 손재주 ‘톡톡’

어설프면 어떻고 서툴면 어떠랴. 정성들여 무언가를 만든 경험은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며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뜸해진 요즈음, 집에서 안전하게 한지 공예를 배우는 ‘집콕 공예 교실’은 아이들이 꼭꼭 숨겨온 손재주와 창의력을 톡톡 발휘할 기회였다.
‘집콕 공예 교실’은 전주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사전 모집 후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온라인 프로그램은 전주한지문화축제 둘째 날인 5월 6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에 걸쳐 어린이와 보호자 88명과 함께 진행하였으며, 한지 공예가 소빈 작가가 줌(Zoom)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교육했다. 선생님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 어린이들은 나만의 색깔로 멋을 낸 한지 부채와 한지 등을 완성해갔다. 조심조심 한지를 찢고 덧대고 붙이는 동안, 아이들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손품’을 팔아 피운 한지꽃
손품 한지 체험

한 사람, 한 사람의 손끝에서 전주한지가 새로이 태어났다.
손으로 빚고 매만지고 다듬으며 한지와 은밀한 교감을 나누는 동안,
사람의 온기가 잔뜩 어린 작품이 보란 듯이 탄생했다.
저마다 모습과 개성이 제각각이듯, 한지 공예품도 각양각색 다채로웠다

나만의 한지 우산 조명 만들기
부지런히 ‘손품’을 팔아 만든 작품은 그게 무어든 일품이며 진품이다. ‘손품 한지 체험’에 활용된 키트는 ‘전주한지의 이모저모’를 통해 모집된 키트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전주한지를 주재료로 제작된 한지 체험 키트를 자택으로 발송하여 공예 체험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사전 신청과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도를 높이고, 한지 제조 관련 동영상으로 참여자들이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왔다.
손품 한지 체험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나만의 한지 우산 조명만들기’로 통일된 온라인 체험은 5월 7일 줌(Zoom)을 통해 이루어졌다. 한지 공예가 소빈 작가를 따라 순서대로 차근차근 손을 움직이니, 한지 우산 조명이 주름진 갓을 펴고 우아한 곡선미를 뽐냈다.

고르는 재미 쏠쏠, 오프라인 체험

오프라인 체험은 5개 품목의 키트를 준비해, 폭넓은 선택지 중에서 1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꽃신 디퓨저, 한지 우산 조명, 전주 비빔밥, 카네이션 리스, 빛담 꽃 등까지, 고르는 재미도 쏠쏠했다. 비대면 체험에는 키트와 매뉴얼을 함께 제공했으며 현장 체험은 축제 기간 내내 한국전통문화전당 1층 한지문화체험실에서 이루어졌다. 섬세한 손길로 공예품에 혼을 불어넣는 순간이 축제 풍경을 다채롭게 꾸몄다. 체험객들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절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자신의 SNS에 ‘#손품한지체험’ 해시태그를 공통으로 달아 키트 제작 사진을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발송하는 이벤트로 흥미를 더했다. SNS에는 손수 만든 한지 공예품을 자랑하는 게시글로 넘쳐났다. 이렇듯 축제의 장을 넓혀 많은 이들과 함께하니, 전주한지의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고 기쁨을 나눌 수 있었

손끝에서 한지를 그리는
한지 상품 아이디어 공모전 &
전주한지 미술 공모전

전통 종이 한지가 우리네 삶 가까이서 새로운 쓰임새를 얻어
고루하지 않은 생필품으로 거듭나고, 미술 꿈나무들은 한지 위에
저마다의 꿈을 그려나갔다. 한지의 무한한 변신, 그 미려한 현장을 엿본다

한지 아이디어 여기 모여라! ‘한지 상품 아이디어 공모전’

통통 튀는 아이디어 모두 여기 모여라!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전주한지의 쓰임을 확대하고 가치를 공고히 하며 한지 산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한지 상품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다.
공모전에는 한지 응용 상품 개발에 관심 있는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한지에 대한 이해도와 창의성, 실용성, 시장성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더욱이 수상작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상품화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에 뜻깊은 도전이었다. 4월 19일부터 23일까지 모집을 진행했으나, 출품된 작품이 예상보다 적어 아쉬운 마음으로 심사를 마무리했다. 공모전결과, ‘지식을 안아주는 종이 한지 책싸개’가 동상을 수상했다. 현대인이 주로 이동 시에 책을 읽는 것에서 착안하여, 가방 속에서 책의 오염·파손을 막는 기능과 안온한 디자인이 심사위원들의 감성을 사로잡았다. 한지 책싸개는 내년에 실 제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열정 가득 미래의 화가들 ‘전주한지 미술 공모전’

조그마한 주먹에 색연필을 꼭 쥐고 열심히 그림을 그려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미소 짓지 않을 어른들이 있을까? 전라북도에 거주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된 ‘전주한지 미술공모전’은 미래의 미술 꿈나무를 키우고, 한지의 기본 쓰임인 화지로서의 대중화를 굳건히 하며, 한지 수요를 창출할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를 위해 전주한지 도화지 2,000장을 무료로 배포하고 4월 1일부터 23일까지 출품작을 받았다.
전주한지 미술 공모전은 초등학생 고학년부터 저학년,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해 많은 아이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아이들은 자유로운 주제 아래 물감, 크레파스, 색연필, 펜등 다양한 미술 재료를 활용해 완성한 미술 작품을 제출했다. 어린이의 상상의 나래를 펼친 수상작 70점은 전주한지문화축제 개막일인 5월 5일부터 약 3주간인 5월 29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에 전시되었다.

전주한지에 더한 손맛
전주한지의 이모저모

꽃향기 은은한 꽃신 디퓨저와 마음을 감싸 안는 한지 우산 조명,
군침이 절로 도는 전주비빔밥까지.
전주한지의 변신은 그야말로 무죄였다.
‘전주한지의 이모저모’를 통해 탄생한 체험 키트를 소개한다.

쉽고 재미난 한지 키트

한지 공예가들의 야무진 손맛이 전주한지를 맛깔나게 조리했다. 전통문화유산인 한지에 현대적 감각을 버무리니 금상첨화. 누구나 손쉽고 재미나게 만들기를 따라할 수 있길 바라는 세심한 마음씨까지 담아냈다. ‘전주한지의 이모저모’는 전주한지를 활용한 체험 키트를 모집한 공모전이다. 전라북도 내 한지 체험 키트 관련 종사자 및 업체를 대상으로 3월 25일부터 4월 6일까지 모집을 마쳤다.
전주한지의 특색을 고스란히 살리면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 키트를 모집하였는데, 단체 체험이 가능한지, 60분 내로 완성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의 체험 적합성과, 가격의 적절성, 전주한지를 주 재료로 사용했는지 여부와 한지 응용 디자인의 조화를 기준으로 꼼꼼하게 평가했다.

체험 키트로 ‘금손’ 되기

공모 결과, ‘꽃신 디퓨저’와 ‘한지 우산 조명’, ‘전주비빔밥’까지 3점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꽃신 디퓨저는 꽃문양 장식으로 아기자기한 멋을 더한 꽃신 모양의 병에 향긋한 디퓨저를 담아 사용하는 힐링 소품이며, 한지 우산 조명은 한지의 따스한 질감이 느껴지는 우산 모양의 갓을 씌운 뒤, 은근한 빛을 밝혀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조명이다. 전주비빔밥은 둥그런 그릇에 여러 색상의 색 한지 고명을 올려 먹음직스러운 비빔밥을 표현한 작품이다.
선정된 체험 키트는 전주한지문화축제 기간에 진행된 프로그램인 ‘손품 한지 체험’의 재료로 쓰였다. 체험에 필요한 구성 물품을 상자에 고루고루 담아 정성껏 포장하여 전국 곳곳 신청자들의 집에 무사히 배달했다. 속이 알찬 체험 키트는 전국의 체험객들을 ‘금손’으로 만들어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안성맞춤이었다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시선에 담다
제27회 전국한지공예대전

끊임없는 숙련을 거친 손기술과 함께
단단한 철학과 고뇌가 빼어난 작품으로 여물었다.
공예품의 우수성을 가늠하는 시간,
제27회 전국한지공예대전의 수상작 전시는
올곧은 장인 정신의 향연이었다.

한지를 계승하는 손의 향연

치열한 작가 정신이 덧칠된 전주한지의 고색창연한 빛깔이 관람객들의 시야를 훤히 밝혔다. 스물일곱 번째로 진행된 전국한지공예대전에서 입상한 작품들이 5월 5일부터 29일 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에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올해 전국한지공예대전에는 우리 민족의 정서가 깃든 전통 공예 작품과, 한지를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실용적 조형 작품 등이 다수 출품되었다. 총 125점이 접수되었고, 입상작 93점을 선정하였다.
그중 대상을 수상한 ‘기억하고 싶은 것들… 그 땐’은 현대 부문에서 선정된 작품으로 빛바랜 추억 속 따스한 봄날을 담아낸 닥종이 인형 작품이다. 인물들의 생동감 있는 표정에서 옛 시절의 향수가 녹녹히 풍긴다. 최우수상작인 ‘교지통’은 잔잔한 짜임과 섬세한 전통 기법의 옻칠 마감처리가 눈에 띄는 작품이다. ‘공생’은 서식지를 잃은 동물들이 멸종되는 현실과 친환경 소재인 한지를 결합한 작품으로 작가의 주제 의식이 이목을 끌었다.
전통 부문에서는 전통 방식을 충실히 재현해 맥을 이어 가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현대 부문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실험 정신이 가미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제27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수상작은 홈페이지에 업로드 된 디지털 도록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동심의 세계를
한지 위에 펼치다
전주한지 미술 공모전
수상작 전시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아이들에게, 전주한지 도화지는
세상을 보는 창이 되었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전시장에 일렁이며 관람객의 잊었던 동심을 불러냈다.
한 걸음, 한 걸음마다 발길을 붙드는 꿈의 여정으로 초대한다

전주한지에 아롱진 동심의 세계

어른들은 까마득히 잊고 있던 동심의 세계가 전주한지 도화지 위에 고스란히 펼쳐졌다. 전라북도 소재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주한지 미술 공모전의 수상작이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에 5월 5일부터 29일까지 약 3주간 전시되어, 어른들의 발걸음을 동심의 세계로 이끌었다. 전주한지 미술 공모전의 응모작 중 전시된 작품은 총 70점. 형형색색 개성 넘치는 그림들이 전시장 가득히 생기발랄한 기운을 불어넣었다.
전주한지에 아롱진 동심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경기전과 한복, 전주비빔밥 등 우리 전통문화를 묘사한 그림부터, 나와 가족, 친구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 바다 속의 세계와 하늘 너머 우주를 상상한 그림, 자연물을 그린 그림까지 주제도 각양각색. 아이들이 관찰하고 탐색한 세계는 이토록 무궁무진했다.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은 아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미덕 아닐까? 때 묻지 않은 동심의 빛깔이 전시장 여기저기서 눈부시게 반짝였다.

전주한지, 세계를 향해
발을 내딛다
전주한지 학술 국제 심포지엄

기나긴 세월 제자리를 꿋꿋이 지켜온 전주한지,
우리 전통문화의 원형에서 나아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뚝심 있는 걸음을 내딛는다.
‘전주한지 학술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세계 각국에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전주와 세계, 한지로 마주보기

21세기 디지털 시대, 세계가 전주한지에 주목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세계 최고 종이’로 인정받은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전주가 보유한 한지 제조와 활용 기술을 해외와 교류하는 장이 열렸다.
‘전주한지 학술 국제 심포지엄’ 행사는 5월 6일 17시부터 19시 30분까지(이탈리아 현지시간 약 9시~11시 30분), ‘전주 전통한지 우수성과 세계화’라는 주제로 개최되었으며, 한국전통문화전당 5층 미니컨벤션홀과 이탈리아 비대면 포럼 공간을 화상 시스템으로 연결하여 진행되었다. 이와 동시에, 전주한지문화축제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스트리밍도 이루어졌다.
전주한지 학술 국제심포지엄은 3건의 주제 발표와 토론 및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최성일 전주한지장의 ‘전주 전통 한지 제조 방법’과 루칠라 누체텔리 ICPAL 복원 팀장의 ‘전주한지 인증에 따른 실험 분석 결과’, 키아라 포르니치아리 바티칸박물관 복원 팀장의 ‘바티칸박물관의 한지 활용 복원 사례 및 계획’까지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토론 및 질의응답에는 좌장인 이동식 前 문화재보존과학센터장과 김형진 국민대 교수, 김사덕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한윤희 명지대 겸임 교수, 최영재 전주한지협동조합 이사장이 참석해 심도깊은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 자리를 통해 전주한지 우수성과 가치에 대해 보다 깊숙이 파고들 수 있었으며, 다양한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전주한지의 팔색조 같은 매력을 세계에 당당히 자랑했다. 나아가,전주한지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며 성공적인 포럼을 마무리했다.

그윽하니 내리쬐던 5월의 햇볕 아래
총천연색 전주한지의 숨결이 물결쳤습니다.